C타입 충전 케이블 구매 가이드 및 추천


케이블 구매 가이드


수 많은 USB C타입 케이블이 넘쳐나는 시대다.
누군가는 집 앞 다이소에서 아무거나 사는 사람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인기있는 제품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케이블이 USB 표준 규격에 맞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닌텐도 벽돌 사건 처럼 규격에 맞지 않게 만들어진 A to C 케이블을 사용했다가 기기가 고장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 가격이 비쌀 수록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며, 외장재가 알루미늄에 패브릭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오늘은 USB C타입 충전 케이블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이 중에서는 안전과 관련된 내용도 있으므로 한 번쯤 보길 바란다.

단자 이음새

C Cable UGREEN
UGREEN
C Cable Galaxy Original
갤럭시 S23+ 순정

단자 이음새는 내구성에 영향을 준다.

왼쪽 UGREEN 제품은 이음새 없이 단자가 매끈한 반면 오른쪽 갤럭시 순정 제품은 단자 가운데에 이음새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음새가 있는 단자는 모두 내구성이 좋지 않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물리적인 내구성에서 이음새가 없는 단자가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나도 실수로 케이블 단자를 발로 밟았을 때 저 이음새 부분이 아래로 푹 꺼져서 망가진 적이 있다.

케이블 타입

C Cable Meterial Comparison
직물 (검정) / PVC (화이트)

일반적으로 케이블은 크게 직물(나일론, 패브릭, 로프형) 타입과 일반 PVC(라운드형, 일반적인 케이블 소재) 타입이 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PVC 타입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꼬임이 잘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서 삭으면 갈라짐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다.

직물 타입꼬임이 잘 일어나지 않고 단선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PVC에 비해 조금 뻣뻣하고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직물 타입을 추천한다.
PVC에 비해 꼬임이 덜하고 전체적으로 내구성이 좋으며 가격 차이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대 허용 전류


케이블 상품 설명을 보면 100W니 60W니 하는 것들이 있다.

케이블을 볼 때는 최대 허용 전류를 보면 된다.
100W는 20V에서 5A를 지원한다는 의미이므로, 사실상 5A를 지원한다.
60W는 20V에서 3A를 지원한다는 의미이므로, 사실상 3A를 지원한다.
보통 고속 충전 케이블은 이 두가지가 대부분이다.
정말 싼 것만 찾다 보면 1A만 지원하는 막선(사실상 5W)도 있다…

일반적인 고속 충전(삼성 초고속 충전, 샤오미 33W 충전, 퀄컴 퀵 차지 3.0, 애플 30W 충전 등)에는 3A 케이블로도 충분하지만 이것 이상의 출력을 지원해야 하는 고속 충전(삼성 초고속 충전 2.0, 샤오미 67W 충전, 노트북 PD 충전 등)에는 5A 이상의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본인의 목적에 맞게 고르면 되지만, 5A 케이블을 사면 3A를 요구하는 충전도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5A를 추천한다.

56KΩ 표준 저항


앞서 언급한 닌텐도 벽돌 사건이 56KΩ 표준 저항을 지키지 않은 케이블을 사용해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 사항은 C to C에는 별로 상관이 없는 내용이지만, A to C(한 쪽은 A타입, 다른 한 쪽은 C타입인 케이블)는 이 내용이 중요하다.

이 규격을 준수하지 않은 케이블을 3A 미만을 지원하는 충전기에 연결하면 케이블이 충전기가 허용하는 전류 이상의 전류를 빨아들여 충전기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고장나게 된다.

A to C 케이블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이 56KΩ 표준 저항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E-Marker


C타입 케이블에는 CC핀이라는 것이 있는데, E-Marker 칩은 이것을 통해 케이블 성능에 따라 고출력 충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 뿐만 아니라 온도 센서도 내장돼있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60W 초과의, 그러니까 5A 지원 케이블에는 반드시 E-Marker 칩이 탑재돼야 한다.
100W 케이블(5A 지원)을 구매할 때 반드시 위 칩이 탑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길이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질 수록 전압 강하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서, 길이가 길어질 수록 전달되는 전압이 에너지 손실로 인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건 실제 경험인데, 샤오미 33W 충전에서 2m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는 미 터보 차지가 아닌 빠른 충전만 뜨다가 동일한 제품의 1.5m 케이블을 연결했더니 미 터보 차지가 바로 떴었다.
케이블 길이가 길어지다 보니 전압 강하가 발생해서 그런 듯 한데 꼭 긴 길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2m 이내의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충전 속도에 좋을 것 같다.

데이터 전송


C타입이라고 해서 디스플레이 미러링이 다 되는 것도 아니고, A to C라고 해서 모두 컴퓨터에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 같은 것을 사면 기본으로 동봉해주는 충전 케이블의 경우 데이터 전송 기능이 없는 충전 전용 케이블일 가능성이 높다.

위와 같은 막선만 아니면 일반적인 USB 충전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보통 480Mbps와 5Gbps, 10Gbps 셋 중 하나이다.

480Mbps는 USB 2.0 속도로, 이론상 60MB/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보통 40MB/s 속도를 실제 한계치로 본다.
휴대폰과 PC 간 간단한 데이터 전송이나 USB DAC에 연결하는 용도로는 이정도도 충분하다.
대부분의 데이터 전송 기능이 있는 충전 케이블이 이 속도를 지원한다.

5Gbps는 USB 3.0(= USB 3.1 Gen 1 = USB 3.2 Gen 1) 속도로, 이론상 625MB/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외장 하드 또는 SSD의 연결 등 대용량 파일이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10Gbps는 USB 3.1(= USB 3.1 Gen 2 = USB 3.2 Gen 1×2 = USB 3.2 Gen 2×1) 속도로, 이론상 1.25GB/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위 5Gbps 속도가 부족하면 사용한다.

참고로 디스플레이 전송 기능(모니터와 휴대폰을 연결, 삼성 덱스 등)은 데이터 전송 기능과는 별도로 DP-Alt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


사실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에서 C타입 케이블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브랜드에는 정말 자체적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중국 제품을 그대로 떼와서 로고만 프린트해 파는 제품이 정말 많다.

USB는 하나의 국제 표준 규격으로, USB 협회에 가입된 회원사의 브랜드를 사는 것이 중국산 제품을 떼와서 파는 브랜드의 것 보다 나을 것이다.

USB 협회사의 제품이 아니라고 해서 전부 엉터리 제품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USB 협회에 가입된 회사가 엉터리 제품을 팔 확률은 훨씬 낮을 것이다.

아래 USB 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록된 회원사를 검색할 수 있다.
https://www.usb.org/members

내가 검색했을 때 등록돼있던 회사는 애플, 삼성, LG, 샤오미, UGREEN, 아트뮤, 슈피겐 정도였다.
일단 내가 아는 브랜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브랜드는 위가 전부였다.

케이블 추천

UGREEN 100W 5A C to C


나는 개인적으로 UGREEN을 좋아하는 편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알게된 브랜드인데,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USB-IF 협회에 등록된 브랜드이고, 대부분의 케이블이 규격을 준수하고 있으며,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수입을 하는 모양인데 가격이 알리익스프레스에 비해 많이 비싸다.

UGREEN 케이블 중에서도 내가 사용하는건 100W 5A C to C 메탈 제품이다.

C Cable UGREEN Connector 1
C Cable UGREEN Connector 2

메탈 하우징의 마감도 훌륭하고, 단자 부분도 품질이 상당히 좋아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무이음 단자를 채용했으며, E-Marker 칩셋이 들어가있다.

이것과 동일한 마감을 가진 A to C 3A 케이블을 4년 넘게 사용 중인데, 아직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C Cable UGREEN Fabric

패브릭 소재 케이블의 마감도 정말 만족스럽다.
저렴한 패브릭 직물 케이블은 올이 쉽게 일어나는데 비해 이 제품은 4년 이상 사용해도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충전 성능도 ASOMETECH 140W GaN 충전기 리뷰에서 이 케이블을 사용 테스트를 진행했었는데 삼성 초고속 충전 2.0과 노트북 65W PD 충전, 샤오미 미 터보 차지(33W)에 모두 정상 작동했다.

https://ko.aliexpress.com/item/32864276247.html

해당 제품 구매 링크. 나한테 떨어지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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