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기화식 가습기 3세대 400 청소 방법 및 후기

요즘 점점 날이 추워지면서 건조해지고 있다.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샤오미에서 새로 나온 가습기가 괜찮아보여 구매했다.

가습기에는 크게 기화식과 초음파식이 있는데 초음파식이 주로 저가형에 달려있는, 물이 미세하게 분무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일반적으로 저렴하지만 세균이나 곰팡이도 같이 분무될 수 있고, 주변이 흥건하게 젖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기화식으로 구매했다.

샤오미 기화식 가습기3은 기화식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대에 속하지만 스펙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스펙

Xiaomi Humidifier
Source: mi.com
  • 모델명: CJSJSQ02XY
  • 전원 어댑터 입력: 100V~240V
  • 정격 전력: 9W
  • 가습: 시간당 400ml, 4L 물탱크로 최대 19시간 지속 가능
  • 소음: 32dB(A) ~ 50dB(A)
  • 향균율: 99% 이상 (곰팡이 등 방지)
  • 기타: 상부 급수, 희망 습도 설정, Mi Home 앱 연동, 필터 건조 기능

가격

Xiaomi Humidifier Price

다나와 등 여러 사이트와 쇼핑몰에서 가격비교를 했을 때 67,000원 정도가 최저가로 보여진다.
나는 이번 광군제 세일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해 59,795원에 구매했다.

배송


11월 12일에 주문해 14일에 한국 도착, 17일에 통관 완료되어 11월 18일에 수령했다.

7일 배송임에도 평택세관에서 통관하는데만 약 3일이 걸렸는데 아마 광군제가 끼여서 그런 것 같다.

개봉

Xiaomi Humidifier Box

제품 박스에 바로 송장이 붙어서 온다.
다행히 어디 찢어지거나 손상된 곳 없이 잘 배송됐다.

Xiaomi Humidifier Components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 비닐로 포장된 본체
  • EU 플러그 (판매자에 따라 없을 수 있음)
  • 사용 설명서
  • 전원 어댑터

첫 인상

Xiaomi Humidifier 1

크기는 생각했던 것 보다는 조금 작지만 책상에 놓는 것은 무리인 정도이다.
바닥이나 협탁에 두면 좋을 것 같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에 심플한 컨셉이라 기존 샤오미 공기청정기와도 잘 어울린다.

Xiaomi Humidifier Adapter

어댑터는 정격 출력 12V에 1.1A로, 중국 2구 플러그이다.
이 모델이 아직 중국 내수용으로만 출시된 모델이라 그렇다. (글로벌 발매 여부는 모른다.)
판매자에 따라 박스 안에 EU 플러그를 동봉해준다.
(모양이 한국 플러그와 비슷하지만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한국 플러그에 비해 얇아서 위험하다.)

Xiaomi Humidifier Teardown 1

가습기 위쪽을 들어올리면 이렇게 분리가 된다.

상단부에는 디스플레이, 팬, 모터 등이 위치한다.

하단부에는 물탱크, 필터 받침, 필터가 위치한다.

Xiaomi Humidifier Water Pipeline

별건 아니고 필터 사이로 물을 올려보내는 수로가 보인다.

Xiaomi Humidifier Silver Ion Box

필터 받침에 붙어있는 은이온 향균 박스이다.
샤오미 정품 필터를 구매하면 향균 박스도 동봉돼있어서 같이 교체할 수 있다.

이 은이온 박스가 궁금해서 나름 찾아봤는데 딱히 나오는 정보는 없다.
향균력에 대해서는 중국 공인 인증기관의 시험에서 여러 차례 인증을 받은 것 같은데 인체에도 안전…하겠지?
초음파 방식이라면 몰라도 기화식이라 이게 공기 중으로 퍼질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장착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Xiaomi Humidifier Water Level

가습기 전면부에 위치한 수위 표시기다.
조명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빨간색 볼이 있어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Xiaomi Humidifier Teardown 2

가습기 상단, 물탱크, 필터 받침, 필터로 전부 분해한 모습이다.

가습기 상단에는 내부 팬이 달려있지만 분리는 되지 않는다.
아마 상부 급수를 위해 방수처리가 돼있을 것이므로, 분리가 되지 않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물탱크에는 수위 표시기, 물 펌프가 위치해있다.

사용하기


디스플레이 및 조작

Xiaomi Humidifier Display Off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되는 것은 아니고, 해당 아이콘 옆에 LED 불이 점등되는 방식이다.

Wi-Fi는 파란색 빛이 지속적으로 켜져있다면 정상적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이다.

Xiaomi Humidifier Buttons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면 ‘삐’ 소리가 나면서 대기 모드로 진입한다.

  • 전원 버튼
    • 대기 상태에서 짧게 누르기: 전원 켜기
    • 작동 상태에서 짧게 누르기: 필터 건조 모드 후 자동 대기 모드 진입
      (건조 시간은 90분 정도이다.)
    • 필터 건조 모드에서 짧게 누르기: 대기 모드 진입
  • 모드 전환 버튼
    • 짧게 누르기: 항습, 수면, 터보 모드가 순환
    • 항습 모드: 목표 습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 (목표 습도는 앱에서 설정 가능, 기본값은 55%)
    • 수면 모드: 최소 풍량, 지속적인 가습, 저소음
    • 터보 모드: 최대 풍량, 지속적인 가습
  • 일시 정지 버튼
    • 짧게 누르기: 작동 일시 정지 및 재개
    • 길게 7초간 누르기: 청소 모드
  • 차일드 락
    • 전원 버튼일시 정지 버튼을 동시에 7초간 눌러 켜고 끔
    • 전원 어댑터를 뽑았다 끼우면 기능 해제

Mi Home 연결

Xiaomi Humidifier Mi Home Screenshot

Mi Home 앱을 설치하면 가습기의 모든 것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트워크는 대부분 IoT 기기들이 그렇듯 5GHz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2.4GHz에 연결해야 한다.

목표 습도 조절, 타이머 설정, 청소 모드, 지정된 시간에 켜고 끄기, 필터 수명 확인, 자동화 설정 등을 할 수 있고 우측 상단 점 3개를 누르면 차일드 락, 디스플레이 밝기, 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단, 이 제품은 중국 내수용 제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을 중국으로 설정해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이나 기타 지역으로 설정된 기기들은 목록에 보여지지 않는다.

아쉽게도 구글 홈과는 연동되지 않는 것 같다.

Xiaomi Humidifier Mi Home Water Shortage Alarm

물탱크에 물이 부족하면 위와 같이 연결된 휴대폰에 알림이 온다.
물의 잔량은 감지할 수 없고, 물이 부족한 것만 감지할 수 있다.

물을 추가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어댑터 연결을 해제해야 한다.

가습기 청소 및 관리


일주일에 한 번 물탱크와 필터를 청소한다.
물탱크는 물 펌프 작동을 위한 접점부(고무로 막힌 구멍 3개)가 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물로 청소한다.
수위 표시기는 위로 밀어올리면 뺄 수 있다.
필터도 흐르는 물에 2~3회 씻어낸 후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말린다.

1~2개월에 한 번 수로를 청소해야 한다.
물 펌프와 수로는 손으로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구연산을 이용해야 한다.
물 1L에 구입한 구연산 제품의 설명서에 맞는 양을 넣어 잘 섞어준다.
그 후 구연산 물을 물탱크에 넣고 가습기를 청소 모드(일시 정지 버튼 7초간 누르기)로 돌려준다.
청소모드가 종료되면 구연산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물탱크과 필터 받침, 필터를 씻어준다.

필터와 은이온은 3~6개월 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해준다.
아무래도 호흡기와 관련된 제품이라 비싸더라도 가급적 정품 필터 구매를 추천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개당 20달러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서 E1이 표시되면 수위 센서를 청소해야 한다.

Xiaomi Humidifier Water Level Sensor

빨간색으로 박스친 부분의 옆면을 보면 홈이 있는데 그게 수위 센서이다.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된다.

후기

Xiaomi Humidifier 3

우선 가습 능력부터 보자면, 6평 정도의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차고 넘친다.
꽤 빠르게 목표 습도로 도달하기 때문에 가습 능력에 대해서는 불만이 전혀 없다.

기화식이라 공기청정기와 함께 사용해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습 방식만 놓고 봤을 때 초음파 방식에 비해 호흡기에 안전하다는 점도 있다.

소음은 현재 습도가 목표 습도에 비해 낮을 때는 팬 소리가 살짝 나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습도가 목표 습도에 거의 도달했을 때는 팬이 약하게 돌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다.
물 펌프가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날 수 있는데 팬 소음처럼 지속적인 소음은 아니라 거슬리지는 않았다.

상부 급수도 정말 편리했다.
이전에는 물탱크에 직접 물을 채워 넣어야되는 가습기를 사용했었는데 나중에는 급수가 귀찮아져서 안하게 됐었다.
이 제품은 전원 어댑터를 뽑고 디스플레이에 물을 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급수가 정말 편리했다.
물론 물탱크에 물을 직접 채워 넣어도 된다.

이 가습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 필터 건조 기능필터가 직접 물탱크의 물에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원 끌 때 필터로의 물 공급이 중단되고 자동으로 필터를 건조시키는 기능은 가습기 유지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필터가 물탱크의 물에 직접 닿지 않아 작동하지 않을 때 필터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냄새가 날 우려가 적다.

저렴한 가격의 기화식 가습기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디자인과 사용성, 저가 제품에서는 찾기 힘든 자동 건조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해외 직구 제품에 꺼리낌이 없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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